국내 초음파 의료기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초음파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한 데 이어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및 수출 판로 확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생산실적은 5125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초음파영상진단장치는 지난해 수출 상위 품목 1위를 차지했으며 액수만 해도 무려 5억4000달러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GE헬스케어, 지멘스 등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이 초음파 기기 생산 시설을 기반하고 있어 뛰어난 생산 실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GE헬스케어는 지난 1994년 성남에 세계 최대 규모의 초음파 연구·생산기지인 한국지이초음파를 설립한 바 있다.

한국지이초음파는 지난 5월부터 100억여 원을 증액 투자해 R&D센터 시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지이초음파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대부분의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같은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 역시 해외로 수출되는 제품 과반 이상을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메디슨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삼성메디슨은 최근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급 초음파 진단기 'UGEO RS80A'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2690억원에 이르는 생산 실적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국내 초음파 기업 1위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국내 의전원 출신 CEO가 설립한 힐세리온은 미국 의료보험기관(HMO)에 3600만달러 규모의 휴대용 무선 초음파기기를 수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HMO는 힐세리온으로부터 올해 3000대, 2016년까지 총 1만2000대의 무선 초음파를 수입하기로 했다.

국내 업체가 세계 최대 헬스케어시장인 미국 본토에 초음파기기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초음파 시장 규모는 매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그 가운데 한국이 주요 생산 기지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초음파의 경우 방사선 노출이 없고 인체에 무해한 점이 이점으로 작용하여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에서 한국 초음파 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재 연구개발(R&D) 성과가 두드러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